30대 대기업 직장인이 기록을 시작하는 이유
뜻밖의 브레이크, 부상이 가져다준 선물
인생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취업 후 6년 반 동안 대기업 재무부서에서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특히 회계팀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연말연초는 일 년 중 가장 숨 가쁜 결산 시즌이죠. 그런데 그 중요한 시기에 사고로 부상을 입었고, 본의 아니게 강제 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팀원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보조기를 차고 꼼짝 못 하는 신세가 되고 나니 지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휴가와는 또 다른 이 ‘강제 휴식’은 저에게 그동안 잊고 지냈던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달려왔는가?” 그리고 이 질문은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거나, 치열하게 자산관리를 시작하려는 직장인 동료, 선후배님들에게도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위스콘신의 추위 속에서 발견한 자본주의의 씨앗
저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을 미국 위스콘신주라는 곳에서 보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흔한 금수저의 유학생활일 수 있겠지만, 현실은 매서운 추위와 외로움을 견뎌야 했던 치열한 생존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추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본 진짜 부자들은 화려한 스포츠카를 타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낡은 트럭을 몰고 소박한 옷을 입었지만, 본인 소유의 땅과 수십 년간 적립해온 우량주 계좌를 가진 평범한 이웃들이었죠. ‘자산은 화려한 소비가 아니라, 시간을 벌어주는 도구’라는 깨달음. 그때의 경험이 지금 제가 2030 세대에게 강조하고 싶은 투자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교때 생활했던 원룸 창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여름은 따뜻하지만 겨울은 매섭고 길었던 기억이 새록합니다. 회계학과를 졸업했는데, 그때의 미국 학생들을 보면 20대 초반인데도 투자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상당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 한국 대학생들의 관심사항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미국 학생들은 부모로부터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투자에 열려있는 태도가 인상깊었습니다.
실행력 끝판왕 아내에게 배운 ‘재테크의 본질’
미국에서 돌아와 회계팀에서 숫자를 만지며 분석하는 것은 저에게 익숙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 ‘분석’과 ‘실행’은 천지 차이더군요. 저의 가장 큰 투자 스승은 다름 아닌 제 아내입니다.
연애 시절, 아내가 서울에 아파트를 매수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그 놀라움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는 유튜브를 보고 글을 읽으며 ‘공부’에 집중할 때, 아내는 거침없이 현장을 누비며 ‘실행’으로 옮기고 있었습니다. 무적의 자산이라는 서울 아파트를 손에 쥔 것은 지식이 아니라 결국 용기 있는 실행력이라는 것을 아내를 보며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우리가 FIRE를 꿈꾸는 이유 : 돈이 아닌 ‘시간’을 사기 위해
저희 부부는 매일 밤 경제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대기업 맞벌이 부부로서 겉보기엔 부족함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꿈꾸는 자산가로서의 삶은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우리 가족의 시간을 온전히 우리가 결정하는 삶’입니다. 현재 계획 중인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최고의 교육 환경을 챙겨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자라는 소중한 순간에 아빠가 회사에 매여 있지 않고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시간의 자유’를 사는 것이 저희 투자의 목적입니다. 이제 막 돈을 모으기 시작한 2030 분들도 단순히 ‘액수’가 아닌, 그 돈으로 어떤 ‘시간’을 사고 싶은지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이곳에서 나누고 싶은 ‘조금 더 아는 형’의 이야기
오른손을 쓰지 못해 왼손과 음성 인식으로 글을 쓰는 지금, 이 불편함이 오히려 기록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이 블로그는 대단한 전문가의 가르침을 전하는 곳이 아닙니다. 저 역시 시행착오를 겪어왔고, 여러분보다 조금 더 먼저 고민해봤고, 조금 더 아는 지식을 친근하게 나눠주는 ‘옆집 형, 오빠’ 같은 공간이고 싶습니다.
- 사회초년생이 꼭 알아야 할 부동산 및 실전 절세 전략
- 적은 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 배분
- 10년 미국 경험으로 본 글로벌 시장의 흐름
-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투자의 마인드셋
마무리 : 기록이 성장이 되고, 성장이 자산이 되는 곳
지금 저를 케어해주느라 고생하는 아내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 휴식의 시간을 ‘기록을 통한 성장’의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저의 시행착오와 성공의 기록들이 재테크의 망망대해에서 길을 찾는 2030 분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막 첫발을 뗀 Step Up Notes의 여정을 응원해 주세요. 함께 성장하며, 결국엔 우리가 원하는 ‘시간의 자유’를 함께 쟁취했으면 합니다.